인턴들의 생생한 생활 수기

[2019년 12월 3주차] 박혜민 사원 - 빈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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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까마 (124.♡.227.124) 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19-12-2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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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우고 있다.

잘 하고 있는 건지 잘 하지 못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채워나가고 있다.

채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도를 내 생활에 끌어당기고 있다.

낯설고 무서웠던 것들이 스쳐지나가는 순간이 되고 있다.

신기하고 새로운 것들이 일상처럼 느껴지고 있다.

한국에서 편하게 살 수 있는 것들, 먹고 싶은 것들이 그리울 때가 있다.

지치고 힘들 때 마시던 찐한 아메리카노가 그립고, 일 끝나고 친구와 즐겨 먹던 곱창, 떡볶이 등 한국 야식이 그립다. 

한 겨울에도 반팔만 입고 돌아다닐 수 있는 내 방의 소중함도 깨닫고, 이불 속에서 몰래 꺼내먹던 홈런볻도 자꾸 생각이 난다. 

소소하지만 내 일상의 그리운 것들을 다른 것으로 채워가고 있다.

여기서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채우고 있다.

업무적으로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내 것이라고 생각해야만 내가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일상생활에서 배우듯 업무에서도 배운다. 무엇인가를 배운다는게 참 어렵다. 

어렵지만 또 재밌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늘 새로운 것을 배워야하는 삶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 두렵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지금 내가 이 나이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깊이가 있기를 바라며,

내가 배움에 있어서 조금 더 깊이가 있기를 바란다.

좋아하는 것들과 접목시켜 내가 배울 수 있는 것들에 깊이가 있으면 좋겠다.

그러한 깊이가 쉽게 얻어지지 않는 만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

# 안개가 자욱하다.

밖을 나설 때마다 안개가 짙다.

저 멀리까지 보이던 것이 보이지 않는다.

이렇듯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설 때 항상 앞이 어두컴컴하다.

길을 잃은 아이처럼 행동하고 싶다.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다.

하지만 매번 그러지 않았다.

그런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라고 하는 말이 어렵다.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경우 해결할 틈이 보였으면 좋겠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여유를 가질 것이다.

허둥지둥 일 처리를 하던 지난 날과 달리, 몇 발자국 물러나 안개 낀 상황 속에서도 멀리 있는 일까지 내다보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매번 안개와 미세먼지로 덮여 파란 하늘을 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안개 속에 새빨간 태양이 정말 오묘하다.

사실 지금까지의 회사 생활이 한 편의 성장 드라마 같다.

앞이 보이지 않는 자욱한 안개 속에서 길을 헤쳐나가기도 하고, 길을 헤매이기도 한다.

이 성장 드라마가 끝날 때쯤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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