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들의 생생한 생활 수기

[2020년 1월 3주차] 박혜민 사원 -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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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까마 (122.♡.79.160) 댓글 0건 조회 78회 작성일 20-01-1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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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책과 인내심

언제, 어디서나 나를 질책하는 눈빛들을 즐길 줄 아는 과거를 마주한다.

꾸지람을 듣는다는 것은 앞으로 한 발자국 나아간다는 것이니까.

'힘들다'의 기분은 즐기지 못했지만 나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는 힘든 일은 즐겼다.

그 때의 나는 내가 잘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가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던 거 같다.

치열한 경쟁 곁에서, 배울 점이 있는 이들에게서 처절한 패배감을 느껴도 그런 것들이 좋았다.

그런 질책의 시기가 지나,

이제 나는 스스로를 가혹하게 질책하고 있다.

스스로의 만족을 우선시하기에 남들의 평가는 항상 중요하지 않다.

내가 잘하는 것을 극대화하고, 못하는 것들을 아주 조금씩 고쳐 나가며 장점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인가를 또 배운다. 

자기 자신의 만족은 채울 수 없다가도 내 자신이 꺾일 때 채워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러한 것들도 지나쳐,

인내를 겪는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게을러지는 모습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하였을 때도 인내심을 장착한다.

나를 짓누르고 있는 것들을 아무도 덜어주지 않기에 더 깊은 인내를 가진다.

나를 질책하는 눈빛을 즐길 줄 알았던 겁 없던 내가 아닌 그 눈빛들을 피해 어둠과 동화된다.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고요함과 인내심을 가지게 되었다.

#인턴생활 3.5차

일일히 나열하기 힘든 새로운 경험을 한다.

일일드라마, 막장드라마보다 다채로운 회사 생활을 한다.

노트북과 일체감을 느끼며 일을 하는 날도 있고, 발 뒤꿈치가 피가 날 정도로 돌아다니는 날도 있다.

'HAPPY'를 외치는 인도인 직원들을 보며 내가 진짜 행복한 것인가.

정답은 없지만, 마음 둘 곳이 없다.

나를 질책하는 이도 내 선택을 존중해주는 이도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이도 없다.

물어보는 순간마저도 준비해야하고, 선택의 기로 앞에서도 두 가지 이상의 대안을 만들어야하고, 한 장의 서류를 제출하기 전에도 1년 전 자료까지 살펴보며 모든 것들을 정리해야 한다.

혼자만의 싸움을 하다가 따스함을 느끼는 순간도 있다.

혼자 끙끙대고 있는 것들이 하나씩 해결되는 시간이 있다.

하나의 문제해결까지 고통과 인내가 있었기에 잠깐의 따스함으로 추운 몸을 녹인다. 

#글그램

인생 명언이 담긴 책들을 항상 피했다.

애써 위로하려는 어설픈 책들을 멀리하였다.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습관을 제시한 책들을 버렸다.

하지만 요즘 이러한 것들을 찾아 읽는다.

타인이 가지고 있는 명언과 누군가를 향한 위로와 나에게 필요한 습관을 찾아 정독한다. 

타인이 고생하여 얻어낸 것들을 쉽게 얻어내기 위해 글을 다시 읽는다.

글자에 담긴 의미를 되뇌어 어본다.

한 글자 글자에 모든 정성을 쏟은 작가님이 많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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