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들의 생생한 생활 수기

[2020년 1월 3주차] 손경원 사원 - 첫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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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까마 (122.♡.79.160) 댓글 0건 조회 74회 작성일 20-01-1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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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가 지났다. 그렇게나 길게 느껴졌던 하루가 벌써 5번이나 지났다. 그리고 오늘로서 인도에서 보내는 7번째 밤이다. 

웃으면서 글을 쓸 수 있는 지금의 순간에 너무나 감사하고 기쁘다. 누군가와 웃으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가볍게 농담을 던질 수 있다는 것, 점심을 먹고 혼자 10루피 짜리 짜이를 홀짝 홀짝 마실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좋아하는 인도에서 이렇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것이 감사한 한 주였다. 


모든 인턴들이 그리고 신입사원들이 입사 초기의 생활에 힘들어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에게 이번 주는 

너무나도 힘든 한 주였다. 오랜만에 하는 문서작성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당연히 시간은 두 배 이상이 걸렸다. 하루 종일 

모르는 것들을 붙잡고 있으려니 머리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고 하나 하나 차근히 완성해나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것들을 

한번에 빨리 끝내야 하고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것들이 또 나에게 들이닥치는 상황이 너무나 버거웠다.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욕심이 너무 과했던 걸까, 나는 내가 가졌던 욕심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의 ‘겁’을 먹어버렸다.   

인도에 온 이후로 4시간 이상 잠을 자본 적이 없다. 이렇게 매일을 살다가는 금방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치고 싶지 

않은데 지칠까봐 무서웠고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포기할까봐 무서웠다. 이미 한 달 이상의 기간 동안 회사를 다닌 기분이 든다. 

아는 게 없어서 공부를 하고 모르지만 일을 하며 또 모르지만 공부한다. 어제보다 딱 한 발자국만 나가도 좋다. 그래도 좋으니까 

느려도 좋으니까 언젠간 잘했으면 좋겠다. 내가 언젠간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다른 무엇보다도 특히나 ‘시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던 한 주였다. 어떻게 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을지,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지에 대한 연습과 고민의 시간으로 앞으로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 언젠가 나에게도 여유가 생기는 날이 오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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